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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기타 | 마른체형 사회가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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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성형외과 작성일03-05-04 09:32 조회17,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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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들은 무엇 때문에 ‘마른 체형’이 되려고 노력하는가. 바로 마른 몸매를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간주하는 사회에서 선택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서이다.


영캐주얼 인기 브랜드 중 일부는 아예 라지(Large) 사이즈의 옷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화장·미용·패션·성형수술·다이어트·체형관리 등 여성의 몸을 위한 각종 산업들이 ‘마른 체형’이 미덕인 듯 유혹한다.

최근에는 ‘남녀차별’로 지적받아 사라지고 있지만, 불과 몇해 전만 해도 기업 채용과정에서 ‘여성의 키와 몸무게’에 대한 조건이 있었다.

‘마른 체형’의 여성이 아름답다고 제시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미인대회’가 있다. 여성의 ‘몸’으로 한정된 미인대회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왜곡시키고 있다. 이런 미인대회는 ‘마른 체형’ 여성만의 잔치로 ‘마른 체형’이 아름답다는 등식을 성립시키고 있다.

또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한결같이 ‘마른 체형’의 여성연예인들은 ‘아름다운’여성으로 불려진다. 그 여성연예인들의 얼굴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간혹 나오는 뚱뚱한 연예인에게는 아름답다고 하지 않고 ‘웃기다’고 한다. 그리고 주로 뚱뚱한 연예인은 자신의 뚱뚱한 몸을 통해 사람들을 웃기고 있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영향이 사람들에게 ‘뚱뚱함’을 비하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영국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들에게 자극받아 식사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늘자 지난 2000년 패션잡지계를 중심으로 모델의 최저 체중을 제한하고 빼빼 마른 여성상을 조장하는 광고를 금지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당시 영국의학협회는 “현실적인 체형을 가진 여성들이 언론매체에 등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성의 몸에 대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회 조건에서 영향을 받는다. 자본의 논리는 여성의 몸에 대한 장식, 가공, 변형, 억압하는 각종 산업들을 호황으로 이끌면서 여성의 몸에 일방적 기준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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